
비침습적 음압 패치 기술로 피부 흡수력 강화··· 내년 초 신제품 출시 예정
LG생활건강은 미메틱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바늘 없는 홈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은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으며, 양사는 음압 패치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메틱스는 성균관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생체 모사 기반의 연구를 이어온 기업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 기술인 ‘비침습적 음압 패치’는 문어 빨판 원리를 활용해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성분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일반 화장품보다 5~6배, 마이크로니들 제품보다 2~3배 높은 흡수력을 갖췄으며, 연구 성과는 ‘네이처(Nature)’와 ‘ACS 나노(ACS Nano)’에도 게재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이 기술에 자체 개발 성분인 펩타이드 ‘톡실린™’, PDRN 등을 접목해 내년 초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공동 연구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협력하는 것이 이번 MOU의 의미”라며 “완전히 새로운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기 미메틱스 대표는 “LG생활건강과의 협력이 K-뷰티의 기술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방창현 미메틱스 CTO 겸 성균관대 교수는 “세계적 연구 성과를 상업화해 생체 모사 기술의 가능성을 현실화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향후 고효능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화장품 개발과 연계해 음압 패치 기술을 확장 적용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